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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2탄 디스토피아 사회의 상징 주제와 메시지 원작 만화와 비교

by myang1213 2024. 12. 1.

이어서 <설국열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디스토피아 사회의 상징

영화 *<설국열차>*는 디스토피아적 사회 구조를 통해 불평등과 권력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작품입니다. 영화의 배경인 기차는 닫힌 세계로, 인류 생존의 마지막 공간이자 계급 사회를 은유합니다. 꼬리칸에서 머리칸으로 이동하는 주인공의 여정은 억압받는 하층민의 반란과 사회적 이동을 상징하지만, 결국 모든 계급 체계가 폭력과 착취 위에 성립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머리칸은 권력을 가진 엘리트 계층이 부와 특권을 독점하는 모습을 상징하며, 꼬리칸은 빈곤과 억압 속에서 고통받는 다수를 나타냅니다. 꼬리칸 사람들은 필사적인 생존 투쟁을 벌이지만, 그들의 삶은 항상 통제되고 제한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현대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계급 갈등을 반영하며,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냉혹한 현실을 드러냅니다.

기차 자체는 변화와 순환을 거부하는 세계의 상징입니다. 바깥 세상이 죽음과도 같은 극한 환경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기차 밖으로 나가는 것은 기존 체제를 파괴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하지만 이는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선택으로 그려져, 인간이 체제에 안주하려는 경향과 그 대가를 묵직하게 전달합니다.

결국 *<설국열차>*는 권력, 억압, 생존의 딜레마를 통해 인간 사회의 본질과 그 한계를 날카롭게 질문하는 디스토피아적 비유로 읽힙니다.


주제와 메시지

영화 *<설국열차>*는 생존, 계급 구조, 그리고 혁명을 주제로 한 강렬한 디스토피아적 서사입니다. 인류 멸망 이후 기차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계급 간 갈등은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억압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인간이 생존을 위해 만들어낸 체제가 어떻게 권력을 고착화하고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를 희생시키는지를 강렬하게 고발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주제는 계급 불평등과 권력의 작동 방식입니다. 꼬리칸의 사람들은 머리칸의 지배자들에 의해 억압받으며, 그들의 생존조차 체제의 유지에 필요한 수준으로만 허락됩니다. 이로써 영화는 현대 사회의 부와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를 비판하며, 사회적 구조가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얼마나 짓밟을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또한, 이러한 체제는 폭력과 통제를 통해 유지되며, 이는 권력의 본질이 폭력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혁명의 아이러니 또한 중요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은 기존 체제를 전복하려는 시도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폭력과 희생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새로운 체제 역시 기존의 억압을 답습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암시하며, 혁명의 본질과 그 한계를 성찰합니다. 윌포드와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체제 유지의 필연성’이라는 논리는, 기득권이 체제를 정당화하는 방식과 인간이 익숙한 질서에 의존하려는 심리를 비판적으로 보여줍니다.

결말에서 등장하는 설원의 두 아이는 희망과 불확실성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기존 체제가 무너진 뒤 맞이하는 새로운 세계는 무척 가혹하지만,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갈 여지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국 *<설국열차>*는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냄과 동시에, 기존 질서를 넘어선 생존과 공존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영화로 해석됩니다.


원작 만화와 비교

영화 *<설국열차>*와 원작 만화 *<르 트랑스퍼스냉지엔(Le Transperceneige)>*는 동일한 핵심 설정을 공유하지만, 주제와 전개 방식에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둘 다 종말 후 기차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계급 사회와 인간성을 탐구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과 초점은 다릅니다.

원작 만화는 철학적이고 내면적인 성찰에 초점을 맞춥니다. 각 칸을 이동하면서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 구조와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며, 사건보다 사유와 분위기를 중시합니다. 만화는 계급 간 갈등을 드러내는 동시에, 기차라는 세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서 어떻게 인간성을 소모시키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주인공은 기차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와 그 결과를 통해 생존과 자유라는 딜레마를 철학적으로 다룹니다.

반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보다 강렬하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는 꼬리칸의 혁명이라는 서사적 구조를 중심으로, 계급 투쟁과 권력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묘사합니다. 특히, 영화는 억압받는 하층민의 집단적 분노와 폭발을 주요 축으로 삼아 불평등한 사회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제시합니다. 또한, 윌포드와의 대립을 통해 체제 유지를 위한 폭력과 통제를 정당화하는 권력의 논리를 비판하며, 이를 통해 관객에게 더 감정적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두 작품의 결말 또한 차이를 보입니다. 원작은 기차를 떠나는 여정을 통해 인간이 시스템을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는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영화는 기존 체제의 완전한 파괴와 새로운 생명의 희망을 암시하며 보다 극적인 변화를 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 *<설국열차>*의 원작과 영화는 동일한 설정에서 출발하지만, 원작이 철학적 탐구에 초점을 맞춘다면 영화는 사회적 비판과 서사적 극적 효과에 집중합니다. 이를 통해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매체의 특성을 극대화하며 독자와 관객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3탄으로 이어집니다.--